2022년 11월 벼르고 벼르던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섭기만했던 담낭절제술을 하고자 마음먹고 많은 병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다빈치로봇수술을 허진석 교수님께 받게 되었습니다.
담낭절제술의 과정, 후유증, 생활관리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담낭절제술이란 무엇인가?
담낭절제술은 담낭(쓸개)을 제거하는 수술로, 담석증이나 담낭염 같은 담낭 질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해 십이지장으로 보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담낭이 없어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직접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에 공급돼 기본적인 소화 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일반화되어 기존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지만, 모든 수술처럼 합병증이나 후유증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담낭절제술 후 나타나는 소화불량, 설사 같은 증상은 흔하게 보고됩니다.
담낭절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후유증
담낭을 제거한 후 소화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설사,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점차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수년간 지속되거나 '담낭절제술 후 증후군'이라 불리는 복합적인 증상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담낭절제술 후 증후군은 1.5%~15% 정도의 발생률을 가지며, 주로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담관 손상, 잔존 담석, 오디 괄약근 기능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담도 손상에 의한 증후군은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아 0.4%~4%로 집계됩니다.
수술 후에는 덜 농축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바로 분비돼 지방 소화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담관이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피로감은 전신마취의 영향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담낭절제술 후 생활관리와 주의사항
담낭절제술 후에는 식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 과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수술 후 1~2개월간은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무리한 운동이나 복부에 강한 압박을 주는 행위도 피해야 합니다.
통증이나 소화 불량, 황달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담낭 절제 후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설사 증상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권장되며, 필요시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피로감 해소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해야 합니다.
결론
담낭절제술은 담석증이나 담낭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대체로 안전하고 회복도 빠릅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수술 후 소화 불량, 설사, 피로감 등의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정기적인 의료진 상담과 적절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이며, 증상 악화 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담낭절제술을 앞둔 환자와 그 가족은 이러한 후유증과 관리 방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